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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전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후속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아래에 그 전문을 소개하고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 34일째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습니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듭니다.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입니다. 


해경의 몸집은 계속 커졌지만 해양안전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습니다. 


저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놔두고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국민안전을 최종 책임져야 할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안전행정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조직 기능을 안행부에서 분리해서 안전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습니다. 


그래서 안행부는 행정자치업무에만 전념토록 하겠습니다.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VTS)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해수부는 해양산업 육성과 수산업 보호 및 진흥에 전념토록 해서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책임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그동안 정부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를 바꿔서 정상화화기 위한 개혁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개혁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서 이런 잘못된 관행들을 미리 끊어버리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아픔을 드리게 된 것이 가슴에 크나큰 회한으로 남습니다.


이번 사고는 오랫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끼리끼리 문화와 민관유착이라는 비정상의 관행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선박 심사와 안전운항 지침 등 안전관련 규정들이 원칙대로 지켜지고 감독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운사들의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게 선박의 안전관리 권한이 주어지고, 퇴직관료들이 그 해운조합에 관행처럼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선박 안전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와 감독 대상인 해운사들 간에 이런 유착관계가 있는 한, 선박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었던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20년이 다된 노후선박을 구입해서 무리하게 선박구조를 변경하고, 적재중량을 허위로 기재한 채 기준치를 훨씬 넘는 화물을 실었는데, 감독을 책임지는 누구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민관유착은 비단 해운분야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년간 쌓이고 지속되어 온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끼리끼리 서로 봐주고, 눈감아 주는 민관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우선, 안전감독 업무, 이권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인허가 규제 업무, 그리고 조달 업무와 직결되는 공직유관단체 기관장과 감사직에는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기관에 대한 취업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할 것입니다. 


현재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규정이 있지만, 최근 3년간 심사대상자 중 7%만이 제한을 받을 정도로 규정의 적용이 미약한 실정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해운조합이나 한국선급은 취업제한 심사대상에 들어있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이 취업제한 대상이 아니었던 조합이나 협회를 비롯해서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대상기관 수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취업제한 기간을 지금의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관피아의 관행을 막기 위해 공무원 재임때 하던 업무와의 관련성 판단기준도 고위공무원의 경우 소속부서가 아니라 소속기관의 업무로 확대해서 규정의 실효성을 대폭 높일 것입니다.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퇴직이후 10년간 취업기간 및 직급 등을 공개하는 취업이력공시제도를 도입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안을 정부입법으로 바로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현직 관료들의 유착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정부가 제출한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국회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공직사회는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무사안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창의성에 기반한 21세기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저는 관피아의 폐해를 끊고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는 임용부터 퇴직에 이르기까지 개방성과 전문성을 갖춘 공직사회로 혁신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보다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습니다. 


민간 전문가 진입이 보다 용이하도록 5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채용을 5 대 5의 수준으로 맞춰가고, 궁극적으로는 과거 고시와 같이 한꺼번에 획일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무능력과 전문성에 따라 필요한 직무별로 필요한 시기에 전문가를 뽑는 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현재 과장급 이상의 직위에 민간 전문가가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형 충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결국 공무원들만 다시 뽑아서 무늬만 공모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현재 부처별로 선발위원회를 두고 공모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중앙에 별도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서 공정하게 민간전문가를 선발해서 부처로 보낼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받아온 순환보직제를 개선해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성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은 더욱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함께 보다 나은 여건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직무유기와 업체의 무리한 증축과 과적 등 비정상적인 사익추구였습니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은 지난 1997년에 부도가 난 세모그룹의 한 계열사를 인수하여 해운업계에 진출한 회사입니다.


17년 전, 3000억원에 가까운 부도를 낸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하여 2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받고, 헐값에 원래 주인에게 되팔려서 탐욕적인 이익만 추구하다 이번 참사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런 일을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됩니다. 


앞으로 기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히면서 탐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여 취득한 이익은 모두 환수해서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그런 기업은 문을 닫게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범죄자 본인의 재산 뿐 아니라, 가족이나 제3자 앞으로 숨겨놓은 재산까지 찾아내어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특별법안을 정부입법으로 즉각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크나큰 희생을 당한 분들이 부도덕한 기업과 범죄자들로부터 피해를 보상받느라 또 한 번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구상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죄지은 사람이나 기업의 잘못을 국민의 혈세로 막아야 하는 기막힌 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청해진해운이 문제가 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청해진해운의 성장과정에서 각종 특혜와 민관 유착이 있었던 것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명백히 밝혀내서 그러한 민관유착으로 또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반의 부패를 척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검을 해서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 것도 제안합니다.


거기서 세월호 관련 모든 문제들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 주기 바랍니다. 


이번 참사에서 수백 명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행동은 사실상 살인행위입니다.


선진국 중에서는 대규모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수백 년의 형을 선고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심각한 인명피해 사고를 야기하거나, 먹을거리 갖고 장난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에게는 그런 엄중한 형벌이 부과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안을 제출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것이 결코 이득이 되지 않고, 대형참사 책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참사로 우리는 고귀한 생명을 너무나 많이 잃었습니다.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개혁과 대변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재난을 관리하는 기능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어서 신속하고 일사분란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컨트롤타워의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각 부처에 분산된 안전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서 육상과 해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형의 재난에 현장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습니다. 


육상의 재난은 현장의 소방본부와 지방자치단체, 재난 소관부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해상의 재난은 해양안전본부를 두어 서해·남해·동해·제주 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현장의 구조, 구난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각 부처에서 주관하고 있는 항공, 에너지, 화학, 통신 인프라 등의 재난에 대해서도 특수재난본부를 두어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첨단 장비와 고도의 기술로 무장된 특수기동구조대를 만들어 전국 어느 곳, 어떤 재난이든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군이나 경찰 특공대처럼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통해 '골든타임'의 위기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국가안전처의 이러한 기능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안전관련 예산 사전협의권과 재해예방에 관한 특별교부세 배분 권한을 부여할 것입니다.


안전처를 재난안전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선발을 공채로 하고, 순환보직을 엄격히 제한해서 국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범부처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전국의 뜻있는 전문가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국민 여러분과 재난안전 전문가들의 제안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11년째 진전이 없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도 조속히 결론을 내서 재난대응조직이 모두 하나의 통신망 안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견고한 공조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많은 고민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오늘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과 국가개조 전반에 대해 말씀드리기까지 번민과 고뇌의 연속된 날들이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는 우리 역사에 지우기 힘든 아픈 상처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진정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든다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막중한 책임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로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저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좌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것들과 비정상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명운을 걸 것입니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개혁과 부패척결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단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생업을 제쳐놓고 달려오신 어업인들과 민간 잠수사들, 각계의 자발적인 기부와 현장을 찾아주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계셨습니다. 


어린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군.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담화를 보며 박근혜 대통령이 방향을 참 잘 잡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 관련자 및 일부 부처에 대한 처벌로 그칠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문을 보니 지난번 유족들과의 면담에서 이야기 했던 '국가대개조'의 초석이 될 것 같아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이번 세월호 사고는 일부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한곳 유착이 없는 곳이 없으며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해경, 해수부, 안행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뿌리까지 박혀있는 고리들과 안전불감증이 그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담화를 보면, 모든 것에 대한 언급과 개혁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번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이 제2의 도약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정부의 개혁에 전 국민이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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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버스44라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한 괴한이 여자 버스기사를 성폭행 하려하고 모두가 방관하고, 유일하게 한 남자만이 그 여기사를 도우려다 다리를 다치고 결국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의미심장한 반전이 등장하는데 성폭행을 당하고 버스에 다시 올라탄 여자가 남자를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 버스안의 모든 승객과 함께 낭떨어지로 떨어져 사망한 것이다.


즉, 자신을 구해준 남성만을 살려두고 모두함께 사망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을 연상케 한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이란 "자신에게 위험이 발생하지 않음에도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법"인데 이 법이 생기게 된 계기 또한 영화 '버스44'와 유사하다.


1964년 3월13일 새벽 3시15분 미국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새벽 한 여성이 일을 마치고 귀가하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 키고 밖으로 걸어 나왔을 때, 덩치 큰 한 남성이 그녀의 등에 칼을 깊숙이 찔렀다.


칼에 찔린 여성은 남자가 자신을 칼로 찔렀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동네 사람들의 집에 불이 하나 둘 켜진다.


즉, 주민들이 그 상황을 목격한 것이다.


그러자 범인은 도망쳤고 여성은 한쪽으로 몸을 피해 기대선다.



그렇게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안 사람들은 불을 끄게 되고 잠잠해진 틈을 타 범인은 다시 등장해 여성에게 또 칼을 휘두르고 여성은 또다시 소리지른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이 켜지고, 범인은 도망가고, 불은 꺼진다.


간신히 몸을 이끌고 자신의 집이 있는 아파트 건물 복도 안으로 비틀거리며 들어왔고 다시 남자가 찾아와 그녀를 끝내 죽이고만다.


불과 35분 동안 벌어진 이 끔찍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38명, 목격자 심문에서 그들은 하나 같이 ‘다른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도덕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결국 대부분의 주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Good Samaritan Law)'이 제정된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소극적인 적용과 적극적인 적용, 두 가지로 나뉘는데...


소극적인 적용은 남을 돕다가 본의아니게 상대방을 해하게 된 경우 과실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면해주는 것이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행위를 하다 갈비뼈를 다치게 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이것에 해당된다.



적극적인 경우는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음에도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지 않은 경우 처벌을 하는 것을 말한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도덕성'을 '법'의 잣대로 심판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 논란 속에서 "내가 위험에 처한 저 여성을 바라보던 38명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당신이라면 뛰어나가서 그녀를 구했을까?

아니면 다른 38명의 사람과 같이 '누군가가...'라며 방조했을까?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정이 많고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가 존재했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어느새 이기심과 자기합리화들로 가득찬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것이 극명하게 보여진게 이번 세월호 사건인데...

관련된 사람들 모두 책임지울 대상을 찾고 자기 합리화하기에 급급했다.


미국에서 큰 사건 이후 도덕성에 대한 열띈 토론과 논의가 있었고 사회에 변화를 가져온 것 처럼 우리나라도 세월호 사건을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사회개혁이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수장된 300명의 아이들에게 빚을 조금이나마 갚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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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안타까운 마음은 더 커져만 갑니다.


이는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일 텐데요...


그 바램을 담은 R=VD 라는 문구 또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R=VD의 뜻은 무엇일까요?


Reality = Vivid dream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풀어서 말하면 간절하게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이지상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에서 나온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하쿠나마타타와도 뜻히 통하는 말입니다.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천만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만큼 아이들도 꼭 살아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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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근길,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다가 세월호 사고관련 리포터와 인터뷰를 듣다가...


진도에 도착하는 구호 택배의 70%는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와 함께 학생들이 보낸거란다.


사고 당시 탈출하기 급급했던 것은 어른들이었으며

그 자리에 남아 타인을 돕던 것은 대부분 아이들이었다.


사고 후에도 노란리본으로 스스로 위안 삼은 것은 어른들이고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아이들이다.


현재까지도 양쪽으로 갈려 책임지울 대상을 찾고

서로에 대해 한쪽은 거짓과 무능이라 비난하고 한쪽은 선동꾼이라 매도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어른의 현실이다.


누가 누구를 욕하는가...


아이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에

아침부터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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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좌초되어있는 진도의 유속이 너무 빨리서 작업이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부가 다이버를 투입시키지 않는다며 항의를 하고 비난을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유속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움짤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움짤 속의 유속이 6노트 정도 되는데 진도의 최대 유속 또한 6노트 정도 된다고 합니다.


1노트 정도면 잠수부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저 사진속의 바다는 맑아서 시야가 좋지만 진도는 물이 탁해서 시야가 10Cm~20Cm 정도라고 하니 거의 눈 뜬 장님 수준입니다.


그래서 손으로 선체를 짚어가며 진입로를 만들고 작업을 하는 것이고요.


오늘 뉴스타파와 민간다이버 홍가혜라는 여자의 인터뷰 두 개의 영상이 화제입니다.



뉴스타파는 실종자 가족의 주장 중심으로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고 있고 홍가혜라는 민간다이버는 정부에서 "다이버의 진입을 막았다.", "죽은자를 본인이 봤다.", "살아있는 사람과 대화를 시도했다."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들을 꺼내놓았습니다.



무엇이 사실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의 목숨에 경중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도 빨리 그들을 구출하고 싶을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만큼 그들도 걱정을 할 것이고 우리 이상으로 안전하게 그들을 구해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할지 고민하고 최대한 많은 인원이 살아돌아오기를 빌어주는 것 아닐까요?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비판과 재발방지는 그 이후에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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