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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월 26일 중대발표 하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휴대폰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휴대폰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스마트폰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부 공지를 했다는 것입니다.

개발,영업,생산,품질의 주요 담당을 폐지하면서 생산자개발생산(ODM)을 신설한 것입니다.
ODM은 제조업체가 제품 설계에서 부품 수급까지 맡아서 하고, 라벨만 주문자 상표를 부착해서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외주업체에서 제조하고 라벨만 LG전자 로고만 붙인다는 이야기인데 LG전자 입장에서는 원가절감과 연구개발 비용 축소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후 지난 주 한 언론사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접나…26일 중대발표"라는 보도를 하게 됩니다.
지금은 기사를 삭제된 상태이지만 당시 기사 내용을 보면

 

회사는 이달 말경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을 최종 발표하겠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발표 날짜는 1월 26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초 LG전자는 실무진에게 "i프로젝트를 제외한 모든 개발 건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i프로젝트는 최근 CES에서 영상으로 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는 롤러블폰을 의미한다. 당초 B프로젝트로 정했다가 개발 코드명이 i프로젝트로 변경됐다. 그나마 진행했던 i프로젝트 개발 작업도 이날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삭제된 기사입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사실 LG전자는 손실을 감수해가면 휴대폰 사업을 지속했으나 개선되지 못하고 매년 수천억의 적자를 기록해왔으며 누적 손실은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을 것이며 그 방안 중의 하나로 사업철수도 고려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며 불거진 사내 리더쉽 확보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몇몇 언론사의 보도로만 이뤄지다보니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도는 것에 대한 우려였을까요?
LG전자에서 오늘(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래 내용의 발표를 합니다.

   1.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2.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또한 LG전자 MC사업부 직원들에는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라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LG전자의 매각 소식에 환영을 한 것 같습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부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LG전자의 주식이 12% 급등을 한 것입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베트남 쪽의 매각 소문도 있고, 심지어 구글이 살 것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LG전자의 기술력이나 특허 등을 고려했을 때 매각 금액은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어 더 큰폭의 주가상승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네요.

제가 처음 사용한 폰이 LG전자 휴대폰인데다 국내 휴대폰에서 삼성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LG의 휴대폰 사업부가 매각된다니 개인적으로는 씁쓸하네요.


하지만 누적 적자 폭이 너무 커지니... 옳은 결정이기를 기원해봅니다. 제발 중국에만 매각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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